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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길 글

안주하지 마라!!

성(城)을 쌓는 자는 망하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는 승리할 것이다

돌궐제국의 명장 -탄유쿠크의 비문 中-



전율. 그리고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여운. 제가 처음 이 글을 읽었을 때 마치 오랜 세월 동안 동굴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던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순간 저는 멈췁렸고, 몇 번을 다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처럼 많은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에 우리가 알아야할 것을 아주 오래 전 지혜로운 한 장수는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굳이 디지털 유목민이라는 말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그냥 지금의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편안히 앉아있기에는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멈춰선 그 자리가 걷 무덤이라고 합니다. 아니, 세상에는 멋진 것들이 정말 너무 많아서 그냥 앉아 구경만 하기에는 이 소중한 인생이 아까워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인생을 하나의 긴 여행에 비유합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에 열려있지 않다면 그것은 결코 여행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자꾸만 거기서 멈추고 싶어진다면, 자꾸만 그 자리에 앉아있고 싶어진다면 돌궐제곡의 비문에 새겨져 있다는 이 말을 떠올려 보십시오. 세계적인 석학 앨빈 토플러는 '젊은은 꿈을 위해 뭔가 저지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춘 채 꿈만 꾸는 구경꾼이 되는 것은 젊음에 대한 죄입니다. 여러분의 젊은 꿈을 위해 무엇을 저지르고 있나요?

사실 엉덩이로 따뜻하게 데워놓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다시 차가운 바닥에 앉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욕망으느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앉아 있는 그 자리가 여러분에게 충분히 따뜻한 자리인지 아닌지는 새로운 자리에 앉아봐야 알 수가 있습니다. 혹시 새로운 자리가 예전만 못하다면, 그때 다시 예전의 그 자리로 돌아가도 늦지 않겠지요.

그렇다면 이제 일어나 움직이십시오. 엉덩이가 근질근질하기 않습니까? 다들 무모하다고 말할지라도 그 무모함 속으로 자신을 던지십시오. 성공하는 삶은 항상 커다란 꿈과 그 꿈에 대한 도전으로 시작됩니다. 지금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잘 모르더라도 익숙한 그 자리에서 언젠가는 무너질 성을 쌓지 마시고 낯선 것들 속으로 떠나십시오. 역사학자 대니엘 부어스틴은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시장에 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시장에 간다' 라고 했습니다. 꿈을 향한 도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낯선 도전을 향해 끊임없이 이동하는 이유는 우리의 꿈이 확고해서일 수도 있지만, 진정 우리가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낯선 것들 속에 정말 여러분이 원하는 것, 여러분이 잘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는 놀라운 경험, 그것을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이동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열정을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뜨거운 꿈이 있는 사람도,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도 모두 떠날 준비를 할 때입니다. 안락한 성을 떠나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마침내 여러분의 소중한 꿈을 이루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 출발합니다. 틀림없이 즐거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글 출처 : 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Googler의 편지 - 김태원 저